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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기적과 운명의 탐 루엉 동굴탐사

오모나시상에 2023. 9. 1. 12:18

 

 

 

 

 

태국 치앙라이주의 북부에 위치한 탐 루엉 동굴.

이 동굴은 태국에서 가장 긴 동굴로 많은 관광객들이 매년 찾아오던 인기 자연명소 중 하나였다.

이곳의 총 길이는 10km에 달하며 위아래로 웨이브 치듯 울룩불룩한 지형이 특징이었다.

 

 

 

동굴에 들어가기 전 무 빠 (멧돼지라는 뜻)축구팀의 모습

2018년 6월 23일 11~16세로 구성된 유소년 축구팀 단원 12명과 25세 코치는 근처 축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관광 겸으로 탐 루엉 동굴에 들어갔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날 오후에는 극심한 폭우가 예정되어 있었던 것..

이는 평소의 우기보다 이 때의 우기가 훨씬 빨리 왔기 때문에 발생한 착오였다.

 

 

 

위아래로 굴곡진 동굴에는 급속도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고 이들은 입구에서 3.2km떨어진 지점에 고립되고 만다.

소년들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의 행방을 도무지 찾을 수 없어

난향을 겪던 중, 코치가 페이스북에 업로드 한 동굴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 발견되면서 실종 이튿날인 6월 24일부터

태국 해군 네이비씰, 육군 공군 해병대, 소방서, 경찰 모든 인원들이 동원되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27일에는 미 태평양사령부 구조대원 30명이 도착했고, 영국, 호주, 미얀마, 라오스, 독일, 이스라엘 등등에서 온

다국적 구조대도 수색을 시작했다.

 

 

 

한편 동굴 안에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은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이슬만 먹고 버티고 있었다.

25세 코치였던 에까뽄 찬따웡세가 아이들을 통제하며 체력을 아낄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의도했던 것인진 모르겠지만, 동굴 바닥의 물은 탄산칼슘을 포함하고 있으며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마셨으면 위험했을 것.

반면 종유석의 물은 철분과 미네랄이 들어있어 안전하며 피부미용에도 좋기 때문에

유소년 축구팀은 동굴 안에서도 매끈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들은 애초에 동굴에 축구팀 단원 중 한 명의 생일파티를 위해 간식을 잔뜩 챙겨갔기 때문에

열흘간 이 간식들로 버틸 수 있었다.

 

 

조난 9일차가 되던 7월 2일 영국 다이버 팀이 생존자들에게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동굴이 굴곡져 있어 아이들에게 버거울 수 있는 두 번의 잠수를 해야만 나올 수 있었고,

몸을 ㄱ자로 꺾어야만 통과 가능한 지점이 있어 구조는 불가능했다.

 

 

 

 

소방대원들이 동굴 안에서부터 시간당 1600만 리터 가까이 되는 물을 뽑아내고는 있었지만 동굴 안으로

계속 유입되는 물 때문에 역부족 이었다.

우기는 4개월이나 더 지속될 전망이었다.

결국 태국 정부는 우기가 그치지 않을 경우 아이들에게 잠수 교육을 시켜 나오게 할 계획을 세웠다.

아예 산 꼭대기부터 구멍을 파 아이들을 구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위치가 해발 1200m 지점이기 때문에

이이들까지 도달하려면 700m나 피 내려가야 했다.

심지어 지반이 붕괴되면 똠린이들이 생매장당할 가능성까지 있었다.

일단 아이들에 대한 잠수 교육은 계속 실시되었다.

 

 

심지어 구조작전이 진행되던 중 태국 네이비씰 출신 구조대원 한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공기통을 전달하고 돌아오던 증 산소 부족으로 출구 2km 지점에서 정신을 잃은 뒤 구조되었지만 이송 중 사망했던 것 ㅠㅠ 이 사건 이후 수중 통로 내부에 공기 공급장치를 설치했다.

 

 

 

7월 8일 첫 번째 구조작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들도 있어 한 번에 모두를 구할 수는 없었다.

밖에는 엠뷸런스 13대와 헬기 4대가 대기했고 국제 잠수팀이 잠수를 시작했다.

첫 날에는 4명을 구조했다.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2번의 잠수를 해야한다.

하지만 몸이 약하고 어린 아이들은 잠수를 두 번이나 하기 쉽지 읺았다.

그러나 잠수부들의 유도 아래 8명이 추가로 구조되었다.

근데 여기서 태국 당국은 구조된 8명의 신원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아직 구조되지 않은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걱정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 한다.

 

 

구조대에게 발견된 축구팀 팀원들

 

아이들의 생존을 확인하고 기뻐하는 유가족(진)에서 다행히 진누한 가족들

 

7월 10일 마지막 구조작업이 시작되었고, 다행히 전원이 안전하게 구출되었다. 

 

 

 

7월 11일 공보부에서 공개한 치앙라이 쁘라차누크로(라이라이 차차차 아님)병원 병실에 입원한 축구팀 단원들

구조 직후 아찔한 상황도 있었는데, 구조대원들이 마무리 정리를 하다 갑자기 차오르는 물 때문에 대피하기도 했다.

다행이 추기적인 피해는 없었다.

 

 

 

 

구조된 아이들은 슈퍼스타가 되었고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인터뷰도 하고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다.

영국에서 처음 이들을 발견했던 만큼 이들은 축구의 왕국 영국에도 초청되어 TV에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딘원들이 축구의 왕국 영국에 축구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는데

 

 

왜 제목이 기적과 운명이냐면

올해 23년 2월 15일 두앙페치 프로텝이라는 이름의 당시 생존자였던 소년 한명이

영국에서 축구 유학 중 사망했기 때문이다.

기숙사에서 발을 헛딛어 넘어졌는데 머리를 세게 부딫혀 사망했다고 한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 아닐 수 없다..

기적처럼 생환했으나 너무 허무하게 생을 마감해 버렸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의 영혼이 편히 잠들길 바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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